서울 아파트 거래량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가구업계, 취향·니즈 고려한 수요 대응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난해까지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최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이사, 인테리어 수요가 함께 늘며 가구업계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가구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 현대리바트 '트윈 베드'./사진=현대리바트 제공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5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최근 집값 시세가 꿈틀거리자 서둘러 주택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이와 함께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달 133.0으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11.5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14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가 급격히 오른 것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직전 거래 가격보다 높아진 상승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 얼어붙었던 부동산 경기가 전국적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가구업계도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에 입주하기 위해 들일 가구를 찾거나 이사를 하고 새롭게 인테리어를 알아보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구업체들의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5142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158% 늘어난 151억 원으로 추정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리바트 역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4770억 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9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각 업체들은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며 소비자들의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샘은 온라인 강화에 나서며 홈인테리어 상품 구매의 모든 과정에서 한층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샘몰 모바일 앱∙웹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모바일 개편에서 한샘은 UI(유저 인터페이스)와 상품 카테고리를 재정비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더욱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또 각 상품 카테고리의 특장점 등 고객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메인 카테고리는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두 개로 명확하게 나누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리바트는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현대리바트가 신혼부부 침실 트렌드를 반영해 내놓은 '트윈 베드'는 두 개의 싱글 침대를 결합해 한 공간에서 두 사람이 분리된 수면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형, 체결형, 단독형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어린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책상 세트와 침대 등으로 구성된 '코이 시리즈' 키즈 가구, 책상과 의자로 구성된 '뚜뚜 키즈 책상 의자 세트'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까사도 신혼집 마련 등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해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앞세운 혼수 필수 가구 신제품을 선보이며 웨딩, 이사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니멀하고 트렌디한 감각의 디자인 앞세운 식탁 세트 ‘비엔나’, ‘포멜로’ 등으로 젊은 신혼부부들의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1인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면서 1인 리클라이너 소파 '우스터', '옴므'의 소재, 컬러 옵션을 추가 출시해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수요에 발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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