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기장군서 부산 촬영소 착공식 개최...K-콘텐츠 중심으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영화의 전당으로 불리는 부산에 국내 최대의 영화 촬영 전문 공간이 들어선다. K-시네마의 위상 정립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 촬영소’ 착공식으로 한국 영화 제작의 메카가 부산에 자리잡는 것이다. 

18일 오후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부산 촬영소 착공식이 열린다. 이번 착공식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기장군, 영화진흥위원회가 4자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 촬영소’ 부지를 기장군에 확정한 지 9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영화인이기도 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영화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착공식에 참석해 ‘부산 촬영소’ 착공을 축하한다.

‘부산 촬영소’ 건립은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의 일환으로 K-콘텐츠 대표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 부산은 이를 통해 현지 촬영 명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의 다양한 영화·영상 콘텐츠와 결합해 현재 수도권에 치중된 영화·영상산업 생태계에서 지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부산 촬영소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대지 면적 25만 8152㎡, 건축 연면적 1만 2631㎡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부산 촬영소에는 1000평형과 650평형, 450평형 등 스튜디오 3개동과 소품과 세트를 제작할 수 있는 아트워크 시설, 제작 지원 시설, 야외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촬영소가 완공되면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 스튜디오가 함께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영상 종합 촬영소가 될 것이라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전언.

부산 촬영소에 대해 유인촌 장관은 “착공식을 기점으로 촬영소 활용을 극대화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부산은 자연과 도심을 보유한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현지 촬영을 활성화하고 부산 중심의 영화 제작 생태계를 강화하면 아시아 영화 제작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부산 촬영소가 감독, 제작자, 지역 영화인 등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지역 영화의 중심 기관이자 도예촌과 연계한 관광지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착공식에 앞서 유인촌 장관은 부산에 있는 영진위와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를 차례로 방문해 각 위원회 운영 방안과 영화·영상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영진위는 한국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창·제작, 유통, 교육 지원 사업 등을, 영등위는 영상물의 윤리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특히 최근 두 기관장이 모두 새롭게 임명된 만큼 유 장관은 신임 위원장들을 만나 향후 업계 화합과 기관 혁신을 통해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유 장관은 19일 오전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방문해 차세대 영화 인재들도 만난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영진위가 영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84년에 설립한 교육기관. 봉준호, 장준환, 최동훈 감독 등을 포함해 영화 인재 900여 명을 배출한 바 있다. 유 장관은 교육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장관이자 예술인 선배로서 올해 2월에 입학한 신입생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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