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인플레이션 및 선박 공급 능력 약화 원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누적된 인플레이션 효과와 선박 공급 능력 약화로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2024년 2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특집보고서 표지./사진=해진공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2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

공사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을 하는 한편,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선박매매시장 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경제 동향과 선종별 선가, 신조선 발주, 중고선 거래 및 해체선 분석과 향후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인플레이션율과 원자재 지수는 펜데믹 종식 이후에도 펜데믹 이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조선소 야드 수는 감소하고 철강 후판 가격은 과거에 비해 한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누적된 인플레이션 효과와 선박 공급 능력 약화로 신조선가는 1분기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Cape선 20%, LPG선 14%, LNG선 2%, VLCC선 3%, 컨테이너선 25% 등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분기 신조발주 301척 중 39%에 해당하는 117척은 대체연료 선박으로 LNG 42%, 메탄올 39%, 암모니아 10%, LPG 4%, 기타 5%의 구성을 보였다. 다만, 높아진 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누적 1308척 대비 올해 상반기 신조 발주는 67% 수준인 875척으로 전년대비 상회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고선가는 올 1월부터 반등해 상승추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소 슬롯 포화상태에 따른 신조선 건조 지연으로 중고선박 수요 증가 및 중국의 견조한 철광석 물동량으로 Cape선 중심의 건화물선 운임 개선과 지속되는 홍해 사태와 파나마 운하 가뭄 등으로 운임 상승이 지지됐고 중고선가 역시 상승했다.

다만 선가 상승에 따라 올해 2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중고선 거래가 약 28% 하락한 328척에서 235척으로 감소했고, 해체선 가격은 횡보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체선 시장의 경우 앞서 지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운임 상승으로 대형선을 중심으로 해체가 지연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폐선된 92척 중 48척이 1만DWT 이하의 소형선으로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해체선 톤수는 역사적인 저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며 활동 감소는 건화물선과 유조선 부문 모두에서 선박의 평균 연령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선박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을 포함한 한국해양진흥공사 발간 보고서는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 ‘한국해양진흥공사’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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