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유암코 확대개편 신속 기업구조조정 추진 방안 가닥

[미디어펜=김재현 기자]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의 건의를 수용키로 했다. 이로써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신규 설립 계획을 변경해 유암코에 맡기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소속 은행들의 의견을 모아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신규 설립 보다 유사 기능을 수행중인 유암코를 확대개편해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금융위에 건의했다.

금융위는 비용 절감과 유암고의 우수한 구조조정 인력 활용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이같은 건의를 수용하는 방안으로 선회했다.

유암코의 경우 초기부터 시장조달(AA0)을 통한 자본확충도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한 판단이다.

신한, 하나, 국민, 기업, 농협, 우리은행 등 기존 6개 주주은행의 경우 당장 신규 출자 부담이 없다. 유암코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신설법인의 초기 적자 운영 가능성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고 현재의 현금흐름을 구조조정에 활용 가능하다. 또한 부동산 PF정상화 뱅크 운영, 다수 기업재무 안정 PEF GP 운용 경험 등 가장 우수한 구조조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신 금융위는 구조조정 여력이 줄지 않도록 유암코의 기능을 확대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동원 능력이 확충되도록 기존 5000억원의 잔여 출자약정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대신 대출약정을 2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NPL 인수 기능 위주로 되어 있는 유암코의 기능을 대폭 탈바꿈해 민간 주도의 구조조정 전문회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 추진 TF에서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유암코, 은행권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