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 참석해 입장 밝혀
[미디어펜=박재훈 기자]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해 시세조종 협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 검찰이 'SM 시세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상대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김 위원장은 카카오의 임시 그룹협의회에 참석해 검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그룹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AI(인공지능)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지금의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진행 중인 사안인 탓에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체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회의에 참석해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위원장이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비으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 보다 높게 설정하고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을 벌인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한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