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리모델링 사업 이어 해외 개발사업 박차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반도건설은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 뉴욕 타임스퀘어 전경./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은 지난 6월 뉴욕 맨해튼 최중심에 자리한 55TH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뉴욕의 심장으로 일컫는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까지 나서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상징성을 갖는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반도건설은 계속해서 주요 거점에 진출하며 성공적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맨해튼 55TH 주상복합 리모델링 사업이 뉴욕 맨해튼 최중심부에 ‘K-주거문화’를 공급한 사례라면 뉴욕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탐내는 핵심 입지에 국내 기업이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반도건설이 입성한 타임스퀘어는 ‘뉴욕의 심장’이라는 별명처럼 맨해튼을 대표하는 명소로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비를 자랑할 정도로 우수한 광고효과를 자랑한다. 연간 광고수익만 수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은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는 타임스퀘어 리테일몰을 뉴욕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은 시점에 선별적으로 인수해 향후 ‘K-푸드’, ‘K-컬처’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문화 전파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전체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이뤄진 빌딩으로 반도건설은 타임스퀘어 전체 건물 중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해당하는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광고판과 뮤지컬, 연극 공연장이 밀집된 탓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방문객이 일평균 300만명, 연 1억3000만명에 달한다.

반도건설과 미국의 인연은 지난 2020년 1월 미국 LA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시행부터 시공까지 모두 진행한 ‘The BORA 3170’ 착공에서 시작됐다. 이후 2021년과 2023년 미국 LA 현지에 추가 부지를 매입하며 ‘The BORA’ 대단지 조성 기틀을 다졌다.

지난해 3월 ‘The BORA 3170’이 준공된 뒤 현지인들에게 호응을 받으며 K-주거문화의 우수성과 건설 기술력을 선보였다. 올해 1월에는 2번째 자체개발사업인 ‘The BORA 3020’ 착공에 들어갔다. 

LA에서 한국식 주거문화로 검증을 받은 반도건설은 지난달 미국의 중심 맨해튼 미드타운 55TH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달에는 뉴욕 핵심 입지인 글로벌 심볼의 의미를 갖는 타임스퀘어 리테일몰 인수까지 성공했다.

미국 개발사업을 챙기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타임스퀘어는 그 자체만으로 글로벌 심볼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K-콘텐츠, K-푸드 등 주요 테넌트를 입점시켜 한국 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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