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이사회서 아시아 최초 자금지원 승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제39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미화 2억 2000만달러 규모의 '기후테크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

   
▲ 한국산업은행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제39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미화 2억 2000만달러 규모의 '기후테크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업계를 포함한 글로벌 기후테크 기업과 동남아 5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기업 간 합작회사(JV) 설립을 지원하고, 설립된 회사 앞 지분투자 및 기후기술 이전 등으로 개도국 기후테크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억 2000만달러(GCF 증여자금 2000만달러, 기후테크 펀드 조성 2억달러)다. 

GCF 지원자금은 약 1억달러(증여 2000만달러, 펀드출자 8000만달러)로, 동남아 5개국 현지 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 글로벌 기후테크 기업과의 매칭 및 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또 GCF의 출자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로 조성 예정인 기후테크 펀드를 통해 합작회사에 기후기술 이전의 전 단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된 GCF 협력사업이다. UN기후변화협약(UNFCCC) 권고에 따라 GCF가 '기후기술 이전을 통한 개도국 기후대응 지원'이라는 사업콘셉트를 지난 2020년 6월 산은에 제안함으로써 시작됐다.

산은은 △기업금융 △벤처투자 △스타트업 육성 등에서 확보한 오랜 경험 및 노하우, 국내외 네트워크를 토대로 사업 구조 설계 및 프로그램 참여기관 등을 구성해 아시아 최초 기후기술 이전 특화펀드에 대한 GCF 이사회 승인을 이끌어냈다. GCF 이사진으로 활동 중인 기획재정부도 GCF 사무국 및 이사진 등과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프로그램 승인에 기여했다.

산은은 이번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세 차례의 GCF 협력사업 승인을 통해 약 2억 5000만달러 규모의 GCF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경우 한국계 위탁운용사와 공동 추진 등으로 국내 기후테크기업과 투자기관의 동남아 시장진출, 개도국 기후사업 참여 확대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글로벌 기후금융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시아 대표 GCF 인증기구로 도약함과 함께 국내 기후테크 업계의 글로벌 기후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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