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골프 황제'로 부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헛된 희망이 된 듯하다. 디 오픈 첫 날 최하위권으로 떨어져 컷 탈락이 유력해졌다. 한국 선수들도 대부분 부진한 출발을 했다.

우즈는 1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첫 날 버디는 2개밖에 못 잡고 보기 6개에 더블보기 2개를 범해 8오버파를 적어냈다.

공동 138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우즈는 컷 통과도 쉽지 않아졌다. 큰 부상을 딛고 재기에 나선 우즈지만 올 시즌 마스터스에서 공동 60위에 그쳤고,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이번 디오픈에서도 컷 탈락 위기에 몰려 옛 영광 재연은 힘들어졌다.

비가 오고 바람까지 부는 궂은 날씨 속에 한국 선수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송영한이 버디 5개에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쳐 공동 18위에 오른 것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1라운드 가장 높은 순위였다. 6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과는 6타 차다.

왕정훈이 1오버파로 공동 31위, 김민규가 2오버파로 공동 42위, 안병훈은 4오버파로 공동 8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는 나란히 5오버파로 공동 96위에 이름을 올려 2라운드에서 분발해 컷 통과를 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브라운은 지난해 DP월드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7차례나 컷 탈락했다. 이번 디 오픈도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냈는데 첫 날 깜짝 선두로 나서 주목 받았다.

올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가 공동 4위(2언더파),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1위(1언더파)로 출발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0위(7오버파)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