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도 아시아에서 열린다. 일본 도쿄에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내년 3월 18일~19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맞붙는 '도쿄 시리즈'로 2025시즌 메이저리그의 막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 오타니의 다저스, 이마나가의 컵스가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2025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MLB 공식 홈페이지


올해 2024시즌 개막전이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LA 다저스 2연전으로 열린 데 이어 2년 연속 아시아에서 MLB 개막전이 개최된다.

일본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내년이 통산 여섯 번째다. 2000년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전을 시작으로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까지 총 5차례 모두 도쿄돔에서 MLB 개막전이 열린 바 있다.

2025 개막전 '도쿄 시리즈'에 나서는 팀이 다저스와 컵스라는 점에서 일본 야구팬들의 관심은 폭발하고 있다. 두 팀에 일본 출신 최고 스타들이 각각 두 명씩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 만화같은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지난 시즌 후 10년간 7억 달러라는 사상 유례 없는 천문학적 규모의 계약을 하며 다저스에 입단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한 여파로 오타니는 올해 투수는 휴업하고 타자로만 뛰고 있는데, 전반기 94경기에서 타율 0.316(370타수 117안타), 29홈런, 69타점, 75득점, OPS 1.036으로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내년에는 다시 '이도류' 복귀를 할 전망이어서 도쿄돔 마운드와 타석에 모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 2025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2연전으로 치러진다. 오타니, 이마나가 등 일본인 스타들이 소속된 팀들의 맞대결이어서 일본 팬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사진=MLB 공식 SNS


다저스에는 역시 올해 입단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있다. 어깨 부상으로 현재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부상 당하기 전까지 14차례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했다.

컵스에도 일본인 스타 두 명이 있다. 투수 이마나가 쇼타와 타자 스즈키 세이야다.

올해 컵스에 입단한 메이저리그 신인 이마나가는 17경기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빅리그 3년차 스즈키는 72경기서 타율 0.270(282타수 76안타) 13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개막전에서 오타니가 다저스의 일원으로 고척돔에서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치렀을 때 상당수 일본 야구팬들이 원정 응원을 온 바 있다. 내년에는 도쿄돔에서 오타니를 비롯해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개막전을 치르게 됐으니, 일본 열도는 벌써 들썩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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