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강남권서 1만5000여 가구 공급 계획
연내 서울 공급물량의 40% 달해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하반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신규 공급 물량이 작년 동기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강남권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 한 시민이 서울 한강 이북에서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7~12월 강남·서초·송파구에 약 1만5000가구(임대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강남 3구 공급물량(1294가구) 대비 10배 이상 많은 규모다. 또한 동기간 서울 공급 예정물량(약 3만6000가구)의 42%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과거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경우가 많아 올 하반기에도 청약 경쟁률 상승은 물론 부동산 시장 전반에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강남 3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5871가구 모집에 42만32명이 몰려 1순위 평균 7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청약자 수가 도합 167만539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청약통장의 4분의 1이 강남 3구에 집중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강남권 분양 시장이 활황을 띄면 머지 않아 서울 전체, 수도권 순으로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의 하락세를 멈추고 전국적으로 보합 내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큰 폭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강남권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에서는 주요 브랜드 단지가 많아 분양 열기를 한 층 끌어올릴 것이 유력하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한 시세차익 기대감이 맞물려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반기 강남권 주요 분양 예정 단지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레벤투스', '래미안 원펜타스', 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연내 강남 3구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 입성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다만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을 준비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옥석가림 없이 청약을 적극 노리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