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규(23)와 왕정훈(28)이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둘째날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18위에 올랐다.

김민규는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왕정훈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었다.

이로써 김민규와 왕정훈은 중간 합계 2오버파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거센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로 세계적인 선수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으로 반환점을 돈 셈이다.

   
▲ 지난 6월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던 김민규. 이 대회 우승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김민규는 2라운드 공동 18위의 좋은 성적으로 컷 통과했다. /사진=KPGA 공식 SNS


김민규는 한국오픈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2년 전에도 출전해 컷 탈락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1차 목표였던 컷 통과에 성공했다.

왕정훈은 아시안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대회에 참가, 순조롭게 2라운드까지 마쳤다.

파리올림픽 한국 대표 출전을 앞둔 안병훈과 김주형은 희비가 갈렸다. 안병훈은 공동 38위(4오버파)로 컷 통과했고, 김주형은 11오버파 부진으로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8위로 가장 출발이 좋았던 송영한은 이날 5타를 잃어 김시우와 함께 공동 54위(5오버파)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를 기록, 컷 통과 커트라인을 턱걸이로 넘어섰다.

2019년 디오픈 정상에 올랐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두 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로 선두로 올라섰다. 5언더파 공동 2위 대니얼 브라운,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에 2타 차로 앞섰다.

   
▲ 타이거 우즈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디오픈에서 컷 오프됐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부활하지 못했다. 이날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6타를 잃었고, 합계 14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며 컷 오프됐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60위에 그쳤고, PGA 챔피언십과 US오픈 그리고 이번 디오픈까지 메이저대회 3연속 컷 탈락하고 말았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공동 4위(2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뛰어든 반면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오버파로 컷 통과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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