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프 비용 결제 당시 '부운영비'·'관계회사 접대' 명목 지출"
"방통위원장 후보자로서 도덕성 낙제…사적 사용 금액 반환해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시절 30회에 걸쳐 법인카드로 주말골프 비용 약 1500만원을 결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민수 의원실이 지난 19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주말 골프에만 30번에 걸쳐 약 153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 1500만원에 달하는 이진숙 후보자의 주말 골프 지출은 전체 주말 지출액의 45.4%에 달한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7월 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고 있다. 2024.7.8/사진=연합뉴스

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주말 골프 비용을 결제할 당시 ‘부운영비’, ‘관계회사 접대’명목으로 잡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임 전체 기간 중 활동비 및 업무추진비 3400만원을 주말에 지출했고 이는 전체 활동의 2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와 함께 이 후보자가 대치동 자택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와인바에서 밤 11시가 넘은 심야에만 약 143만원을 지출했고 자택에서 차량으로 5분거리의 양식집에서는 휴일에만 156만원, 15분 거리의 일식집에서는 약 580만원을 각각 지출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서 언론의 독립성, 공정성에 대해 검증을 하기 이전에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서부터 낙제"라며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골프와 집근처 맛집 등에서 쌈짓돈 쓰듯 사적으로 사용한 금액 모두를 반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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