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과 관련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사업다각화는 물론 사업안정성과 재무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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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결정에 대해 "즉각적인 신용도 변화는 없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현금 창출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합병을 통해 강화된 현금 창출력은 SK온의 차입 부담과 영업실적 부진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배터리 부문의 가시적인 영업성과, 기업공개(IPO) 등에 기반한 재무구조 안정화 여부가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적인 신용도에 중대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합병이 되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영업 현금창출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SK E&S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부담이 현실화하더라도 합병 법인의 자본 규모가 4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과 관련해서는 "합병으로 인한 차입 부담 완화와 영업실적 하방 지지가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해 SK온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도 방어를 위해서는 자체 사업 펀더멘털 개선과 자구책 시행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IPO 시점이 앞당겨지면 자본확충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한편, 2030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조 원 목표를 달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양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합병은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다. 다음달 2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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