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당국 관계자 "크룩스가 2회 이상 드론 띄운 것으로 추정"
크룩스, '원격 제어 가능' 사제 폭탄 들고 유세장 방문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행사장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가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를 앞두고 드론(무인항공기)으로 행사장을 촬영했다고 복수의 사법당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사법당국 관계자는 WSJ에 사전 설정된 비행경로에 따르면 크룩스가 행사장에 드론을 띄운 횟수는 2회 이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 윗부분에 거즈가 붙여져 있다. 2024.7.19./사진=AFP·연합뉴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 발표 후 나흘 뒤인 지난 7일 유세 행사 참석자로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고 며칠 후에는 직접 유세장을 찾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함께 크룩스는 범행 당일에는 사제 폭탄 두 개를 갖고 유세장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

사제 폭탄은 불꽃놀이를 위한 폭죽을 터뜨릴 때 사용하는 기폭장치가 달려 있는 등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처럼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유세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크룩스의 차량에서는 폭발물과 탄창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룩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한 후 미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총격으로 인해 오른쪽 귀 윗부분에 상처를 입었지만 지난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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