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형식이던 방송을 모든 전선에서 일괄 송출 시작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우리군이 21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송출을 전면 시행하고 나섰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21일)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북한 초소가 임진강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2024.6.10./사진=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부터 남측을 향해 올들어 9번째로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우리 군이 전날부터 서부·중부·동부전선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매일 대북 확성기 송출을 재개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릴레이 형식으로 가동했던 대북 확성기 송출을 이날부터 모든 전선에서 일괄적으로 송출하는 것으로 대응에 나섰다.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소리' 방송을 재송출하는 형식으로 대북 확성기 송출을 진행하고 있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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