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승우(26)가 전북 현대로 이적한다. 아직 공식 발표 전인데 이승우가 팬들에게 직접 이적을 발표했다.

이승우는 2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로 출전했다. 그리고 자신의 시즌 10호 골을 터뜨려 수원FC의 4-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후 이승우는 수원FC의 팬들이 모여 있는 원정 서포터스석 앞으로 향했다. 확성기를 든 그는 "여러분 제가 시즌 중에 이적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이적을 알리며 짧은 작별 인사를 했다.

   
▲ 수원FC 이승우가 21일 인천전 후 확성기를 들고 팬들에게 이적을 직접 밝히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와 계약이 이번 시즌이면 끝나는 이승우는 향후 거취를 두고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이승우가 유럽 무대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전북 현대가 이승우를 품는 데 성공했다. 전북은 이승우에게 4년 6개월의 장기 계약과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승우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축구 자질을 보여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에서 성장한 이승우는 베로나(이탈리아)를 거쳐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뛰어들었다.

2022시즌 14골 3도움, 2023시즌 10골 3도움으로 수원FC의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이번 시즌에는 선발 출전이 많지 않았음에도 18경기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왔다.

이승우의 이적으로 수원FC와 전북은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2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5위에 자리해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FC는 이승우가 빠져나간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큰 고민을 안게 됐다. 10위로 하위권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몰린 전북은 이승우 영입으로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승우가 직접 이적을 밝힌 만큼 전북은 곧 이승우 영입 오피셜을 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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