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정숙한 세일즈'로 뭉친다. 

JTBC 새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 연출 조웅) 측은 22일 김소현,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 사진=각 소속사 제공


이 작품은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섹X’를 입 밖에 꺼내기도 어려웠던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이 어쩌다 보니 은밀한 부부의 세계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스스로도 번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영국 ITV에서 방영된 ‘브리프 엔카운터스’를 리메이크했다.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는 '방판 씨스터즈' 4인방으로, 연우진은 금제의 '아메리칸 스타일' 경찰로 변신한다. 

김소연은 정숙하게 살아온 주부 한정숙 역을 맡는다. 빛나는 미모로 '금제 고추아가씨' 진에 당선됐던 그는 첫 연애 상대인 남편과 결혼했다. 조신하고 수동적인 삶을 살던 그는 아들 새 가방 하나 사주지 못하고 매달 월세 걱정을 하는 형편 때문에 각성한다. 제 힘으로 돈을 벌고자 외제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든 그는 타고난 마케터의 재능을 발견한다. 

연우진이 맡은 김도현 역은 미국에서 살다 온 '아메리칸 스타일' 경찰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나온 그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고속 승진한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연고도 없는 금제 경찰서로 내려온다. 

김성령은 '방판 씨스터즈'의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로 분한다. 금희는 그때 그 시절, ‘아씨’라 불리며 교양 있게 자란 ‘이대 나온 여자’다. 하지만 현재는 집안의 주선으로 결혼한 남편의 고향 금제에서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다 가사 도우미로 일했던 정숙을 돕기 위해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들게 되고, 뜻밖의 자아 성찰을 하게 된다. 금희는 20대보다 더욱 다이내믹한 50대를 보내게 된다.

김선영은 다둥이 엄마 서영복 역을 맡았다. 남편과의 금실이 끝내주게 좋고, 다복한 가정을 이룬 영복의 속사정은 겉보기와는 조금 다르다. 6명의 가족이 단칸방에 몸을 구겨 넣고 자야 하는 가난 때문이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고 생각하는 영복은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따로 방을 마련해주기 위해 방문판매에 뛰어든다. 아이 넷을 키우며 산전수전을 겪은 탓인지 극한의 상황도 유머로 승화시켜 방판 씨스터즈를 웃게 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세희는 금제의 ‘잇걸’이자.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이주리 역을 맡았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주리는 파격적인 의상을 즐기는 자신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는 남자들에게도 웃는 얼굴과 애교 넘치는 말투로 뼈를 때리는 정신 승리의 주인공이다. 처음에는 지루하던 일상에 재미있는 이벤트라 생각하고 방문판매에 뛰어들지만, 어떤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는 생기발랄 ‘팩트 폭격기’로 언니들을 일으켜 세우는 당찬 막내로 성장한다.

제작진은 “지금과 비교하면 조선시대나 다름없었던 시절, 보수적인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판매’라는 매개체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쌓고 더 나은 삶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방판 씨스터즈’의 성장사에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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