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9일 종가 기준 2800선을 내 준 코스피 지수가 속절없이 흘러 내리고 있다. 22일에도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2700선 중반까지 후퇴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집중된 만큼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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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9일 종가 기준 2800선을 내 준 코스피 지수가 속절없이 흘러 내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16%) 하락한 2790.99으로 개장했다. 하지만 이내 낙폭을 확대하며 오후 1시 3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7.25p(1.33%) 내린 2758.21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2609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6억원, 1282억원어치씩을 팔아 치우고 있다.
이날 증시의 하락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는 21일(현지 시간)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11월 5일로 예정된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두고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다. 이처럼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 실적 발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호실적 기대감이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가 정점을 통과하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 교체 이슈가 불거졌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으로 트럼프 트레이드는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지수는 2800선 전후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29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핵심업종으로는 그동안 트럼프 트렐이드의 피해주였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주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발언의 증시 영향력이 높은 구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증시를 끌어내리는 이유로 작용하게 되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조정 장세를 빠르게 끝내줄 수 있는 요소는 이번 주에 더욱 본격화될 실적발표 기간”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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