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자리에서 9년 만에 내려왔다.
22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3일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을 사임했다.
|
|
|
▲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
앞서 정우성은 최근 한겨레2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제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그는 "기구와 내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다시 배우로 돌아가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제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기에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정우성은 2014년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유엔난민기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부터는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주요 난민 발생 국가인 레바논, 남수단 등을 방문했다.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기를 담은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내놨다.
2018년 예멘 난민 500여 명이 한국에 왔을 때 난민 수용 반대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예멘 난민 신청자를 강제 송환하면 안 된다'는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입장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