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IPO 및 유상증자 힘입어 주식발행 80%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린 반면, 단기사채 발행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기업들이 지난 상반기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린 반면, 단기사채 발행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회사채 총 발행액은 138조 3224억원(주식 5조 754억원, 회사채 133조 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13조 7854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액이 5조 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7354억원 대비 85.5%(2조 3400억원) 폭증했다. 이는 대형 기업공개(IPO) 및 대규모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발행규모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 크다. 

상반기 기업공개는 1조 5662억원(54건)으로 전년 동기 9969억원(48건) 대비 57.1%(5693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없던 유가증권 시장 상장 목적 IPO가 2건 이뤄졌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도 1조 1178억원(52건)을 기록한 덕분이다. 유상증자는 3조 5092억원(2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7386억원(16건) 대비 101.8%(1조 7706억원) 폭증했다. 

   
▲ 직접금융시장 발행액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금융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늘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9.4%(11조 445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발행규모다. 

일반회사채가 33조 5195억원(319건)으로 전년 동기 32조 5034억원(316건) 대비 약 3.1%(1조 161억원) 증가했고, 금융채도 92조 4912억원(1332건)으로 전년 동기 81조 7255억원(1180건) 대비 약 13.1%(10조 6937억원)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7조 3083억원(483건)으로 전년 동기 7조 5727억원(478건) 대비 약 3.5%(2644억원) 역신장했다.

상반기 CP·단기사채 발행액은 597조 3635억원(CP 199조 7621억원, 단기사채 397조 6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8조 5025억원) 감소했다. CP가 약 2.1%(4조 1224억원) 증가한 반면, 단기사채가 약 9.7%(42조 6249억원) 감소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58조 143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말 630조 7643억원 대비 약 4.3%(27조 3791억원) 증가했다. 반면 CP 잔액은 185조 6471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말 199조 6532억원 대비 약 7.0%(14조 61억원) 감소했다. 단기사채 잔액도 1.2% 후퇴한 67조 6851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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