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6차 등 이달에만 3곳…추가 수주 기대
근래 스타트는 늦지만 한꺼번에 사업들 따내
선별수주는 철저…서울 사업지 집중 공략 성과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슬로 스타터'의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타 건설사에 비해 마수걸이 수주는 늦었지만 어김없이 몰아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사업성이 높은 서울 단지들을 수주해 주목을 받고 있다.   

   
▲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23일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일대 성산 모아타운 1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마포 성산 모아타운 1구역 사업은 1만6665㎡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9층 6개 동, 557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1972억 원 규모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이달에만 3개의 정비사업 수주 소식을 알렸다. 지난 6일 서울 신반포 16차 재건축(2469억 원)을 통해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13일에는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2143억 원)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또다시 일주일 뒤 성산 모아타운 1구역을 따낸 것이다.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다음달 개포주공5단지도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 높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도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몇년간 정비사업 첫 수주가 타 건설사보다 늦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작하면 몰아치는 게 대우건설의 특징이다. 

2022년에는 5월 서울 신길우성2차 우창 재건축으로 신호탄을 쏜 뒤 2개월 만에 8개 사업장에서 누적 2조 원이 넘는 수주를 거뒀다. 그해 총 누적수주액(5조2763억 원)의 절반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7월 서울 신정4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서울 구로보광 재건축,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 서울 여의도 공작 재건축 등을 모두 하반기에 따냈다.  

한꺼번에 따내면서도 사업성 검토는 깐깐하다. 그만큼 선별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4개 사업장 중 3개 사업장이 전국에서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서울이었다. 올해도 3곳 중 2곳이 서울이고 나머지 한 곳은 부산이다. 특히 마포 성산 모아타운의 경우 1구역을 시작으로 나머지 3개 구역도 수주, 총 2300여 가구 브랜드 타운을 만들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국내 최대 주택공급 민간업체로서, 그간 축적한 오랜 경험과 정비사업 분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강남·압구정·목동 등 정비사업에서 추가적인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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