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VCM 직후 롯데백화점 하반기 전략공유회의 열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지난 19일 열린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 이후 그룹 주요 사업인 유통군 롯데쇼핑 임원들이 한데 모였다. 앞서 VCM에서 신동빈 회장이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이날 회의도 실적 개선 방안에 중점을 뒀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하반기 전략공유회의가 열렸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원과 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 롯데백화점 수원점 외관 전경/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2021년 취임한 정준호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실적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리뉴얼 전략을 단행해왔다. 최근 재개장한 소공동 본점과 수원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회의는 리뉴얼 점포들의 성과를 재점검하고, 잠실점과 강남점 등 향후 재개장 대상 점포들에 대한 세부 검토까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의 장소인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백화점 수원점의 새 이름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1500억 원을 들여 단계적 공사를 하고 올해 5월 수원점 명칭을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변경했다. 

타임빌라스는 시간(Time)과 별장(Villas)의 합성어로,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는 수원점처럼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한데 모은 ‘컨버전스형 쇼핑몰’ 모델을 내세워 타임빌라스란 새 브랜드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타임빌라스 수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7% 하락한 1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재개장 후 1년이 채 안 돼 점포 전체의 매출 성과를 판가름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 4월 상권 최대 규모 프리미엄 푸드홀인 ‘다이닝 에비뉴’를 선보이면서 ‘맛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닝 에비뉴’ 오픈 후 지난 6월 30일까지 두 달 간 타임빌라스 수원 식음료(F&B) 매출은 전년 동기 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2021년부터 남성해외패션관을 시작으로 이번 스포츠&레저관까지 1979년 개점 이래 최대 규모로 단계적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 후인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본관의 키즈관을 비롯해, 명품관인 에비뉴엘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4일 전 VCM은 상반기 실적 공유와 함께 신 회장의 쓴 소리로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은 2024년 하반기 VCM에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 달라”고 단호한 당부의 말을 전한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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