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표절 논란, 하이브와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어도어는 23일 공식 SNS를 통해 "뉴진스의 '버블검(Bubble Gum)'과 (샤카탁의) '이지어 새드 댄 던(Easier Said Than Done)' 두 곡은 코드 진행(D Major9 x2- C# minor7 - F# mi-nor7)부터 다르며 bpm,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나 흐름이 다르다"며 "무단 사용이라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짧은 한 마디 분량의 멜로디 전개가 유사성을 띠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 멜로디 전개는 '이지어 새드 댄 던'에서만 특징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기 어렵다. 보다 이전에 발표된 음악들부터 현재까지도 장르를 불문한 많은 대중음악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라인"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어도어 제공


어도어 측은 이미 두 명의 저명한 해외 음악학자에게 전문적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어도어에 따르면 5월 20일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샤카탁 소속사인 영국 와이즈 뮤직그룹의 한국 대리를 맡은 에디션 코리아 측이 보낸 유사성 문제 제기 이메일을 받았다. 다음 날인 5월 21일 '버블검' 작곡가들은 ▲샤카탁 측 문제 제기 전까지 '이지어 새드 댄 던'을 들어본 적 없고 ▲작곡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다고 회신했다.

어도어 측은 해당 이슈가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적했던 시점인 5월 13일 당시 하이브와 분쟁이 확산 중이었던 점을 감안해 '사안이 본질과 다르게 호도될 가능성을 대비'하고자 전문적인 분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또 표절 여부를 가리는 과정에서 악곡의 유사성을 확인하기 위해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해명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레이블에 예민한 사안임에도 어도어 동의 없이 이러한 내용을 여러 부서에 전파해 본 사건에 대한 대응주체가 불필요하게 확장되는 상황을 야기했다"면서 "레이블과 긴밀하게 협업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부정적 이슈가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하기보다 어도어의 요청 전까지 미온적이고 방관하는 자세를 보여 왔기에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이의제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악성 댓글과 역바이럴 대응은 레이블에서 자체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 법무팀으로부터 디시인사이드의 악플러, 특히 소위 '유동'이라고 표현되는 악플러는 잡기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답답한 나머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직접 디시인사이드의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하여 악플러 색출 및 근절 관련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 만남을 통해 그동안 기획사 핫라인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아이디가 없는 유저의 악성 댓글까지 적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는 김유식 대표가 설명하고 확인한 내용"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는 익명 커뮤니티 활동은 적발이 어렵다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악플러들을 방치하거나 그를 이용해 악행을 일삼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어도어는 "최선을 다해 익명성을 바탕으로 악성댓글을 다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최선의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뉴진스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기를 가진 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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