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이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됐다. 올 시즌 47경 등판하며 LG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해온 김진성이 갑자기 엔트리에서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 구단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진성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경기가 없었던 전날 외야수 안익훈이 1군 등록 말소됐기 때문에 LG는 외야수 함창건과 최원영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렸다.
김진성은 부상 등의 이유 때문이 아니라 지난 21일 두산전 강판과 이후 벌어진 일로 문책성 1군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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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베테랑 투수 김진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
김진성은 21일 두산전에서 LG가 6-3으로 앞선 8회초 선발 손주영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수빈을 삼진, 라모스를 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2아웃을 만들었다. 전민재를 3루수 땅볼 유도했으나,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어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다. 이 때 LG 벤치는 김진성을 강판시키고 마무리 유영찬을 구원 투입했다. 김진성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투수 교체였다.
유영찬이 위기를 막고 9회까지 마무리해 LG는 6-3 승리를 거뒀다.
김진성은 다음날인 22일 개인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불만이 담긴 글을 올렸다. 비공개 글이었지만 외부로 유출돼 LG 팬들 사이에서 화제에 오르며 논란이 됐다.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39세의 나이에도 팀이 필요로 할 때면 등판해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지난 12~14일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는 사흘 내리 등판해 연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전 교체 상황에 개인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과 면담 후 팀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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