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과 관련해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의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신임 대표 선출을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등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채상병특검법은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 즉 민주당에서 특검 후보 1명, 비교섭단체에서 특검 후보 1명을 추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한 대표는 그동안 "공정한 결과를 담보할 수 있다"며 대법원장은 제3자가 특별검사(특검)를 추천하는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는 당선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민심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며 "민심은 채채상병특검법 통과를 압도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를 처리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의 중재안도 거부하더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송4법 처리를 막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하고 있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론을 틀어막고 방송 장악에만 욕심을 내는 것은 독재자들의 공통된 습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독재를 하겠다는 망상을 접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것은 낭떠러지 뿐"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강탈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드리겠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방송4법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가담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비공개 조사를 한 것과 관련해 "공정과 상식에 대한 완벽한 사망 선고였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서는 경비견처럼 흉포한 권력을 휘두르던 검찰이 진짜 권력자 앞에선 고분고분한 애완견처럼 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는 26일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청원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것을 놓고 "대통령 부부와 '찐윤' 검사에게 뺨 맞고 국민과 국회에 화풀이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말한 '법불아귀'(법 집행의 공정성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의 일말의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졸렬한 검찰 수사의 민낯에 대해 직접 질문하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