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금액이 대폭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4일 ELS(주가연계채권 포함) 집계 현황 자료를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을 18조3279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40조9300억원)보다 55.2% 급감한 수준이다.

ELS에 묶여 있는 자금을 의미하는 ELS 미상환 잔액은 50조7457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24.4%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3.4% 줄어든 것이다.

ELS 발행액 감소는 금융권의 ELS 불완전판매 논란이 거세진 여파로 풀이된다고 예탁결제원 측은 밝혔다. 

ELS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에 연계된 고위험 금융 상품으로, 올해 초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에 연계된 ELS가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이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상반기 ELS 발행 형태는 공모가 전체 발행액의 86.6%를 차지했고, 나머지가 사모였다. 기초자산별로는 국외 및 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전체의 50.4%(9조2431억원)로 가장 비중이 컸다. 국내외 주식에 연계된 종목형 ELS가 43.8%로 다음 순서를 차지했다.

국외 지수에 기반한 ELS 발행은 대폭 감소했다. 홍콩H지수가 포함된 ELS는 올해 상반기 4350억원 발행돼 직전 반기보다 81.7%가 급감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에 연계된 ELS 발행액(1조6373억원)은 전 반기 대비 76.4% 감소했다.

미국 S&P500지수에 기반한 ELS도 6조4077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50.7%가 감소했다. ELS 발행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발행액의 14.2%를 차지해 점유율 1위였다. 그 뒤로 한국투자증권(12.1%), 하나증권(12.1%), NH투자증권(8.0%), 삼성증권(7.3%)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ELS 상환 금액은 34조885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7%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