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7일(현지시각) 회담을 하고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황 총리와 발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 마티뇽궁에서 열린 총리 회담에서 2016년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축하하며 이 같이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프랑스 방문을 통해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돈독해지고, 실질적으로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발스 총리는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 상호교류의 해 행사가 열리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관계가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풍성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스 총리는 이어 "최근 한국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며 "혁신 분야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면서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스 총리는 최근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질문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리는 동북아 정세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 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도발하면 이에 상응해 대응을 하고, 북한이 도발하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발스 총리는 "프랑스는 항상 한국을 지지한다"면서 "한국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편 전날 한국공예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양국 총리는 20분 동안 회담을 할 계획이었지만, 회담 시간은 예정보다 20분 길어진 오후 1시40분에 끝이 났다.

양국 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 양국 기업인의 사증 발급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연수생들의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기업인·연수생 이동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서 함께 오찬을 하며 창조경제 등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히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