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뚜렷한 외형 성장을 이뤄내며 연간 목표치 달성에도 성큼 다가서고 있다.
침체된 국내 건설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해외 수주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소폭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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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계동사옥./사진=현대건설 |
24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소폭 성장했다.
현대건설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6월 누적 매출 17조1665억 원, 영업이익 3982억 원, 당기순이익 3545억 원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의 경우 30.1%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인 29조7000억 원의 57.8%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0.3% 증가하며 악화된 업황에도 불구하고 역성장을 막아내며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해외 사업 등 대형 수주를 연거푸 성사시키며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2-2지구 신축공사 등을 수주하며 신규 수주액 16조6645억 원을 벌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 아미랄 프로젝트의 착공과 더불어 샤힌 에틸렌시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 중점 과제로 남는다.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국내 주택 시장 불황에서 기인한다. 작년보다 공사비가 약 40% 이상 오르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 2분기 컨센서스만 보더라도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6000억 원으로 전년비 20.4% 늘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1473억 원으로 전년보다 28.1%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 착공현장의 매출 비중 상승과 올해 하반기 준자체사업 착공과 함께 수익성 반등 포인트를 갖춰나갈 예정이나, 발생할 수 있는 잠재비용을 고려할 때 연내 원가율의 개선은 확인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 수익성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전·데이터센터·종합병원·고급주택 등 트렌디한 공종의 수주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입주현장 증가에 따른 잔금 수금 및 해외 플랜트 현장 마일스톤 달성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성장을 위한 차세대 동력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건설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소형모듈원전(SMR)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의 외연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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