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화상회의 이후 2년7개월만 개최
6월 외교안보대화 이어 한 달만에 열려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소통 본격화 평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4일 서울에서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과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대화는 2021년 12월 화상회의 이후 2년7개월만에 열렸다.

먼저 우리측은 최근 중국 산시성·쓰촨성 일대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재해가 조속히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2022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한 이후 최근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신설·재개해 나가기로 한 이후, 지난 6월 외교안보대화에 이어 한 달여만에 이번 회의가 열리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와 '한중 영사국장회의' 등을 통해 양국간 경제·통상 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심화해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24일 서울에서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常務)부부장과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있다. 2024.7.24./사진=외교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우리측은 북한이 복합적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측은 중국측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한중 간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중측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또 탈북민 보호에 대해 우리정부가 부여하는 우선순위와 중요성을 설명하고, 중국정부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한일중 3국 협력, 우크라이나 및 중동정세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 계기 양국 외교당국간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데 따라 2008년부터 총 9차례 개최됐다.

한편, 같은 날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마자오쉬 부부장을 만나 한중관계,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금년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이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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