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전당대회 하루 만에 마주 앉아…갈등설 해소 단초 주목
윤대통령, 한동훈 등 與 신임지도부와 만찬…'당정 화합' 방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동훈 당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당대표 출마자, 당직자들을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한지 하루만에 '당정 대화합'을 위해 성사된 만찬 자리였다.
  
이날 저녁 열린 만찬에는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비롯해 인요한·김민전·김재원·장동혁 신임 최고위원, 진종오 신임 청년최고위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당대표 출마자, 추경호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4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한 대표 등 새로운 당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면서 "당과 화합해 민생을 살리고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파인그라스 앞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한 대표 및 추경호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전에 소나기가 쏟아져 피해지역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며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당 참석자들과도 일일히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파인그라스 내부 홀로 옮긴 뒤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달동안 한동훈 당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며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하고 나섰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는 참석자들에게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똘똘 뭉치자"고 당정 단결을 재차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2024.7.24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식사 중에 수차례 일어나 자리를 이동하며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수고했다"고 말하면서 격려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만찬 분위기가 무르익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함께 러브샷을 해 좌중의 박수를 받았다. 한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당대표 후보들과도 다함께 건배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다음에 또 오시면 더 좋은 메뉴로 대접하겠다"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