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위원장과 또 언쟁, 최 위원장 사과 요구에 이 후보자 '거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날 시작해 25일 새벽 1시까지 장장 15시간에 걸쳐 진행됐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9시간 여 만에 재개됐는데, 둘째 날 청문회도 시작부터 이 후보자와 야당 의원들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점철됐다.

특히 첫날에도 인사 문제로 미묘한 갈등을 빚기도 했던 최민희 과방위원장과는 둘째 날도 대립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트로이컷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직원을 사찰했다는 MBC 내부 의혹이 있다"고 이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양손에 MBC 인트라넷 해킹 자료 출력물을 들었다. 출력물에는 ‘오늘의 식단’으로 콩밥 등이 표시돼 있었고, 이 후보자는 이를 읽기도 했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최 위원장은 "그것 내리라. 피켓 투쟁하나"라면서 "후보자처럼 피켓을 들고 코믹하게 위원회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는 후보자가 있었나"라며 이 후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는 몇 살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 후보자가 개인 정보라며 대답을 거부했다.

또 민주당이 현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의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이 후보자는 "이 부위원장이 탄핵 당한다면 내가 임명되더라도 1인 방통위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게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실익이 있을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역방송발전지원특별법’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들어 방송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3년 간 10차례 개최해서 20개 안건밖에 심의하지 않았는데, 이전 문재인 정부에 비해 반토막 난 수치”라며 “이런 예산을 어떻게 증액할 생각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지역의 여론과 소식들이 많이 죽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위원장으로 임명이 된다면 소신을 갖고 어떻게 지역 방송과 언론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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