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는 2분기 영업이익 87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6.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조5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났다.
조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전력기기 및 선박 AM·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34조693억 원, 영업이익 1조6735억 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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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 CI./사진=HD현대 제공 |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6조615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 원을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 원과 영업이익 734억 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군의 시황 악화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산업 수요 증대 및 겨울철 난방유 사용 증가 등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분기 매출 2조131억 원, 영업이익 16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7.5% 줄어든 수치다. 이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이 지속된 탓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7% 늘어난 916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100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22.9%를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애프터 마켓) 사업 호조세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3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10억 원을 올렸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128억 원과 영업이익 79억 원을 기록했고,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97억 원과 영업이익 3억 원을 올렸다. 두 계열사 모두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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