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국감·인신공격성 막말 퇴출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노동관계법 개정을 위한 국회 특위를 별도로 설치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에 대해 “뜬금없다”고 평가하며 “노사정 대타협을 전면부인하고 원점부터 새로 시작하자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노동시장 개혁은 노사정이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합의정신에서 만들어진 법정단체로 김대중 정부의 큰 성과이자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도 노사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대화와 타협을 금과옥조로 삼고 노사정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만큼 야당이 노사정 대타협 결과를 무시한다는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쏘아붙였다.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노동시장 개혁은 노사정이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합의정신에서 만들어진 법정단체로 김대중 정부의 큰 성과이자 유산”이며 “노무현 정부도 노사관계의 기본 원칙으로 대화와 타협을 금과옥조로 삼고 노사정위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사진=미디어펜

원 원내대표는 이날 16일 당론으로 발의한 노동개혁 5대 법안과 관련, “노사정이 지난 1년간 숙고와 협의를 거쳐 일궈낸 소중한 결과물"이라면서 "노동개혁이 첫발을 내딛자마자 노사정 대타협을 평가절하하고 무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새민련이 뜬금없이 특위 제안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는 노사정 대타협을 전면부인하고 원점부터 새로 시작하자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발의된 법안 내용을 심사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논의의 틀을 다시 만들자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만 허비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원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초반 평가와 관련, "국정현안 점검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야당의 트집잡기 등으로 정치국감으로 변질돼 안타깝다"면서 "특히 (야당의) 인격훼손 발언이나 윽박지르기, 고압적인 태도가 도를 넘어 도마 위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증인을 불러서 자기주장만 펼치다가 7초만 남기고 답변을 요구하는 망신주기 행태가 여전했고 지난 15일 환노위의 노사정위 대상 국감에선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심도있는 정책 질의가 아닌 ‘집나간 며느리’, ‘전어’ 운운하는 등 인신공격성 비난이 난무했다“며 "남은 국감 기간에 정쟁국감이나 인신공격성 막말이 퇴출되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지난 14, 15일 열린 기획재정부 국감을 들어 “오죽하면 어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노동조합이 ‘일부 국회의원들의 인신 공격성 막말은 사실상 범죄행위’라면서 향후 이런 행태를 계속하면 더 강력한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고 규탄했다”며 “증인대에 오른 피감기관과 증인을 죄인 최급하는 갑질은 국감에 대한 혐오만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