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적자호선 및 외주비 증가 등으로 2분기 적자
하반기 LNG운반선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전망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오션은 2분기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1590억 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 LNG운반선을 반복생산 중인 한화오션 1도크 전경./사진=한화오션 제공


상반기 실적은 매출 4조8197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8% 증가했으머,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한화오션 측은 “건조물량 증가와 LNG운반선의 반복 생산 체계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운반선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컨테이너 적자호선의 영향으로 생산 일정 조정 및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돼 2분기는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원가 절감 활동,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LNG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생산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잠수함 창정비 및 해양플랜트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매출 증대도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약 3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실적은 LNG운반선 16척·원유운반선 7척·암모니아운반선 2척·가스운반선 1척, 해양 1기 총 27척(기)으로, 수주금액은 53억3000만 달러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실적 35억20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와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생산효율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 건조가 진행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