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민혁(강원FC)이 골을 넣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환호했다. 토트넘 입단을 앞둔 양민혁를 벌써 '우리 선수' 취급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양민혁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근 토트넘 이적설이 본격화된 후 양민혁이 처음 나선 경기여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양민혁은 이 경기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했다. 전반 32분 전광석화처럼 빠른 타이밍에 호쾌한 슛을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9분 김경민의 골을 도왔다. 양민혁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운 강원은 4-2로 전북을 꺾었다.

   
▲ 양민혁이 K리그에서 골을 넣자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이 골 장면 영상을 올리고 축하해줬다. /스퍼스 웹 SNS 캡처


양민혁의 이같은 활약에 환호한 것은 강원 팬 등 국내 팬들뿐 아니었다. 토트넘 팬들도 양민혁의 골 소식을 공유하며 반색했다.

대표적인 토트넘 팬 사이트는 '스퍼스 웹'은 공식 SNS에 양민혁의 골 장면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양민혁이 오늘 자신의 시즌 8번째 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 게시물에 많은 토트넘 팬들이 댓글을 올리며 찬사를 보내고 환호했다. 댓글은 '또 다른 한국의 인재', '몸값이 또 100만 달러 올랐다', '그는 SOS(Son of Sonny:손흥민의 아들)' 등 찬사 일색이었다. 심지어 '그가 손흥민보다 더 낫다'는 댓글까지 올라왔다.

양민혁은 토트넘 입단이 거의 확정적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미 확신을 뜻하는 'Here We Go'를 붙여 토트넘과 양민혁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양민혁과 토트넘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하는 등 현지 매체들은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 스퍼스 웹이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전한 양민혁 토트넘 입단 소식을 공유했다. /사진=스퍼스 웹 SNS 캡처


마침 토트넘이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로 방한해 31일 양민혁이 포함된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은 이 때에 맞춰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양민혁이 토트넘과 계약을 해도 이적 시점은 당장이 아니고 내년 1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에서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짓고 내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이다. 

양민혁은 아직 강원 소속 선수이고, 토트넘과 계약하더라도 내년 1월에야 이적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이미 양민혁을 한국에서 오는 '손흥민의 후계자'로 받아들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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