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판 당한 데 대해 SNS에 불만을 표출했다가 2군으로 내려간 LG 트윈스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김진성은 27일 소속사인 그로윈스포츠 SNS 계정에 자필로 적은 사과문을 게시했다.

   
▲ L:G 투수 김진성이 자필 사과문으로 코칭스태프의 강판 지시에 불만을 드러냈던 데 대해 반성의 뜻을 전했다.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김진성 소속사 그로윈스포츠 SNS

사과문에서 김진성은 "저의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지난 3년간 엘지트윈스에서 저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또 항상 어김없이 저에게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던 엘지트윈스 팬분들 덕분에 정말 마운드에서 행복하게 공을 던졌던 것 같다"고 사과와 함께 LG에서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 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앞서 김진성은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LG가 6-3으로 앞선 8회 등판했다가 2사 1, 2루에서 유영찬과 교체돼 물러났다. 2아웃까지 잡은 후 수비 실책이 나와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친 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 다음날인 22일 김진성은 자신의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려 투수 교체 지시에 불만을 나타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진성과 면담 후 팀의 원칙을 어겼다고 질책하며 그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그리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 김진성이 자필 사과문으로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 등판해 1승 2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LG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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