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골프 '레전드' 최경주가 시니어 무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던디 인근 커누스티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최경주는 리처드 그린(호주·7언더파)을 한 타 차로 제치고 2라운드에 이어 선두를 지켰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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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 최경주. /사진=PGA 투어 챔피언스 공식 홈페이지 |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뒤 8승을 올렸으나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었다. 2021년부터는 50세 이상 시니어들이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역시 메이저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다.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 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한참 어린 후배 선수들을 모두 누르고 최고령 우승(54세) 기록을 세우며 건재를 과시하더니, 이번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에 다가섰다.
이날 3라운드를 한 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 3번홀부터 6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4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들어 12번홀과 14번홀 버디로 계속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15번(파4), 16번 홀(파3)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흔들리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위기에 몰린 최경주지만 노련했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먼 거리의 두번째 샷을 홀 5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최경주와 함께 출전한 양용은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9위(6오버파)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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