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을 날리는 등 4차례나 출루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다저스는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시즌 32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비거리 110m가 넘는 큰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3회초 휴스턴 우완 선발투수 로넬 블랑코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31호 홈런을 날린 후 2경기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해 32호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 시즌 32호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뻐하는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SNS


이후에도 오타니의 활약은 계속됐다. 5회초 무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이어갔고, 개빈 럭스의 1타점 안타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으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득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6회초 1사 1, 2루에서 휴스턴의 바뀐 투수 숀 더빈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달아나는 타점을 추가했다.

오타니는 6-4로 추격당한 8회초 2사 후 다시 볼넷을 얻어 이날 경기 4번째 출루까지 했다.

이렇게 오타니가 다방면으로 활약을 했지만 다저스는 6-7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좌완 신인 선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5-0으로 앞서던 6회말 2사 1, 3루에서 교체됐는데, 구원 등판한 에반 필리스가 4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이 이닝에서만 4실점했다.

다저스가 8회초 캐번 비지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6-4로 달아났지만 휴스턴이 8회말 2점을 뽑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말 다저스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끝내기 솔로홈런을 맞아 속 쓰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휴스턴에 2연패한 다저스는 62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이날 7연승을 내달린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가 5.5게임으로 좁혀졌다. 휴스턴은 55승 49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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