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의 메달 기대주였던 황선우(강원도청)가 주종목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동반 출전한 김우민(강원도청)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1분45초92를 기록하며 5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조 준결승까지 마친 결과 황선우는 전체 9위에 머물러 상위 8명까지 출전하는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분45초88로 준결승 8위가 된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에 불과 0.04초 뒤져 탈락하고 말았다.

앞서 치러진 예선에서 1분46초13을 기록하며 전체 4위로 준결승에 올랐던 황선우는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쉽게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자유형 200m는 물론 100m도 결승에 올랐던 황선우이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실력 발휘를 못했다.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3회 연속 메달을 따냈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200m의 유력한 메달 후보였기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은 충격적이다.

황선우는 200m에서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위(1분44초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3위(1분44초42)에 이어 올해 2월 열린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우승(1분44초75)을 차지한 바 있다.

김우민은 예선에서 1분46초64로 전체 12위에 올라 준결승에 합류했다. 김우민은 황선우와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1분46초58의 기록으로 조 6위, 전체 12위가 돼 역시 결승 진출은 하지 못했다. 김우민은 전날 자유형 400m에 출전해 역영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피로와 긴장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200m에 나서 준결승까지는 올랐으니 나름 선전한 셈이다.

200m에서 쓴맛을 본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승이 현지시간 30일에 열리고, 김우민 등과 함께 출전해 메달을 노리는 계영 800m 예선과 결승도 같은 날 치러진다. 황선우가 두 종목을 다 뛸 지, 자유형 100m 출전은 포기하고 계영 800m에 전념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