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54세의 나이에도 '탱크'는 우렁찬 행진을 계속했다. 최경주가 시니어 메이저대회 최초 우승이라는 한국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시니어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4개로 2언더파를 쳤다.
2라운드와 3라운드 선두에 이어 마지막 날에도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최경주는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하며 리차드 그린(호주·9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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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해 시니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 /사진=PGA 투어 챔피언스 홈페이지 |
더 시니어 오픈은 미국과 유럽의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와 레전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메이저대회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경주는 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과 최다 우승(8승), 그리고 PGA 투어 챔피언스 한국인 첫 우승에 이어 시니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웠다.
PGA 투어에서 8승을 하면서 한 번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에서나마 메이저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더 시니어 오픈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2년 일본의 스가이 노보루에 이어 최경주가 두 번째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44만7800 달러(약 6억2000만원)를 받았고, 내년 PGA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한편 양용은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고 트리블보기를 범해 2타를 줄이며 공동 19위(4오버파)에 올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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