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주한 ECH·CA 설비 사업 연계 일환...총 3323억 원 규모
올해 ‘해외’에 방점... 2024년 해외서만 1.3조 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고 기록
[미디어펜=조성준 기자]SGC E&C가 말레이시아에서 1273억 원 규모의 화공 설비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29일 SGC E&C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SGC E&C가 수주한 2050억 원 규모 ‘ECH(Epichlorohydrin)’·‘CA(Chloro Alkali)’ 생산 설비 사업의 일환으로, 시공 부문에 대한 계약이다. 이로써 해당 프로젝트의 EPC 전 부문을 맡게 됐으며 총 수주 규모는 3323억 원에 달한다.

   


SGC E&C는 올해 ‘해외’에 방점을 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1.3조 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이러한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내실을 다진 결과,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수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GC E&C는 하반기에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거점 국가 위주로 적극적인 해외 수주 활동을 펼칠 전략이다. 특히 지난 1월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과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으며, 양사간 시너지 효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GC E&C는 EPC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OCIM은 말레이시아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및 문화교류 활동은 물론 현지 인력 채용에도 앞장서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올초에만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플랜트 전통 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으며, 현지 사업주와 신규 사업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성 SGC E&C 대표이사는 “지난 연말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해외 성과는 글로벌 수준의 플랜트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앞세우며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올해는 해외 플랜트 사업에 힘을 실으며 글로벌 실적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GC E&C의 말레이시아 ECH·CA 생산 설비 프로젝트는 각각 OCI금호와 OCIM과 진행하는 사업으로, 두 설비 모두 말레이시아 사말라듀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OCI금호는 ‘OCIM’과 ‘금호피앤비화학’이 합작해 만든 회사이며, OCIM은 연간 3만 5,000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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