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노출된 전력설비를 건물 안으로 모두 이전
하남시 등 수도권에 안정적 전력공급 예상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은 동서울변전소의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변전소 인근지역 환경을 크게 개선해 주민친화 전력설비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 한국전력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후 예상 조감도./사진=한국전력 제공


동서울변전소의 외부에 노출된 기존 전력설비들을 신축건물 안으로 이전(옥내화)해 소음 및 주변환경 개선 후 전자파 없는 HVDC직류 송전 방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울변전소는 지난 50여 년간 하남시와 수도권 일대의 전기공급을 책임지는 주요 변전소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변전소 인근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개발됨에 따라 2022년 12월 약 2만 명의 주민들이 ’동서울 변전소 옥내화‘를 하남시에 건의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환경개선 요구가 있었다.

이에 한전은 지역주민의 환경개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력설비의 옥내화를 추진 후 전자파가 없는 HVDC 변환설비 설치로 안전하고 주민친화적인 환경개선 방식을 계획했다. 

HVDC 설비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거나 반대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설비다. 모든 설비가 건물내부에 설치돼 있어 외부에서는 설비를 볼 수 없고, 소음이 외부로 나오지 않도록 설계됐다.

HVDC 변환설비 설치가 완료되면 동해안에서 수도권에 이르는 송전망이 크게 개선돼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운송함으로써 하남시를 포함한 수도권 전력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가 전반의 전력공급 신뢰도 제고와 전기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로 국민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변전소 옥내화 및 HVDC 건설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변전소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시행하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적극 청취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유사한 도심지 내 변전소 및 변환설비에 대한 견학과 한전-주민합동 전자파 측정 등 다양한 주민참여 활동을 통해 전력설비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소통으로 한전과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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