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유럽파가 또 한 명 탄생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고 상무에서 전역한 공격수 이영준(21)이 스위스의 그라스호퍼에 입단했다.

그라스호퍼 구단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수원FC의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 영입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이영준 영입을 발표했다.

   
▲ 그라스호퍼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공식 홈페이지


이어 "이영준은 대한민국의 21세 유망주로 2028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영준은 신평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21년 17세의 나이에 수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데뷔할 정도로 일찍 재능을 평가 받았다. 데뷔 시즌에는 13경기에서 득점 없이 1도움만 올렸다. 2022 시즌 16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김천 상무에 입단했다. 김천 소속으로 지난 시즌 13경기에서 3골 2도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최근 전역했다.

병역을 마친 이영준은 수원FC 복귀 대신 유럽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 유럽 팀들이 이영준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가 연령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이영준은 U-19, U-20, U-23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특히 U-20 월드컵에서 7경기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강을 이끌었고, 황선홍 감독이 이끈 U-23 대표팀에 발탁돼 2~3살 많은 형들과 함께 뛰기도 했다.

   
▲ 그라스호퍼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공식 홈페이지


192cm의 큰 키로 제공권에 장점이 있으면서도 발재간을 갖췄고 민첩성도 뛰어난 이영준은 그라스호퍼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슈퍼리그 27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명문 구단이다. 정상빈이 임대로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최근 강원FC에서 고교생 돌풍을 일으킨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한 데 이어 이영준이 그라스호퍼에 입단함으로써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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