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MVP 출신 에릭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옮겼고,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은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다저스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함된 세 구단의 삼각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화이트삭스로부터 선발 투수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팸을, 다저스로부터는 추후 선수 1명과 현금을 받기로 했다. 다저스는 화이트삭스 우완 마무리 마이클 코펙과 세인트루이스 내야수 현수 에드먼, 유망주 투수 올리버 곤잘레스를 영입했다. 화이트삭스는 다저스 유격수 미구엘 바르가스, 내야수 유망주 예랄 페레즈와 알렉산더 알베르투스, 그리고 추후 선수 1명과 현금을 건네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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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는 페디(왼쪽)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현수 에드먼.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
이번 삼각 트레이드는 세 구단의 필요가 얽혀 성사됐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불펜 및 야수 뎁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 추격 및 와일드카드를 바라보는 세인트루이스는 선발투수와 외야를 보강했다. 아메리칸리그 최하위가 확정적인 화이트삭스는 리빌딩 차원에서 미래 자원들을 확보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페디와 에드먼의 이적이 관심사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의 압도적 성적을 내며 시즌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21⅔이닝을 던져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 108탈삼진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가 27승 81패로 최약체에 최악의 승률인 것을 감안하면 페디의 성적은 경이롭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에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페디를 영입, 제1 선발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수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21시즌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바 있지만 유격수와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지난해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활약한 바 있다.
다저스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게 된 에드먼은 올 시즌에는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부상 회복해 재활 경기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빅리그 엔트리에 등록돼 다저스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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