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유형 100m 준결승에 올랐지만 출전을 포기했다. 계영 800m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메달 획득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자 '올인' 승부수다.
대한수영연맹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예선이 끝난 뒤 “황선우가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불참 통보서를 대회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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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우가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대한수영연맹 |
황선우는 앞서 출전했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삐끗했다. 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날 열린 100m 예선에서 황선우는 48초 41을 기록하며 16명이 진출하는 준결승에 최하위인 16위로 턱걸이를 했다. 이후 열린 남자 계영 800m 예선에는 황선우가 나서지 못했다.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김우민(강원도청)이 출전해 7분07초96의 기록으로 7위에 올라 한국 수영 사상 올림픽 단체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선택을 해야 했다.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은 31일 새벽 3시 30분, 남자 계영 800m 결승은 새벽 5시 15분에 열릴 예정이다.
황선우가 100m 준결승에 나선다면 불과 1시간 45분 후 열리는 계영에 출전해 200m를 책임지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메달을 바라보는 800m 계영을 에이스 황선우 없이 치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황선우는 100m 출전을 포기하고 계영 800m에서 모든 힘을 쏟아붓기로 했다. 계영 예선을 뛰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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