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 선원피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피랍도 두 배 늘었지만, 우리나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을 3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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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0일 아덴만·소말리아 출정을 앞둔 청해부대 최종수 부대장이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해수부 |
이날 발표에 따르면, 납치·억류 등의 선원피해는 지난해 상반기(56명)보다 75% 급증한 98명으로 나타났으며, 선박피랍도 4건으로 지난해 동기(2건) 대비 2배로 늘어났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이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상반기(38건)보다 8%가 증가했다. 그간 아시아 해역의 해적사건은 대부분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해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방글라데시 해상에서도 10건(2023년 1건)이나 발생하고 있다.
납치·억류 등의 선원피해는 상반기 전체(98명)의 절반 이상인 50명(51%)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 집중됐다. 또한, 선박피랍 사건도 대부분(4건 중 3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항해하는 선박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가 요구된다.
그간 소말리아·아덴만은 청해부대와 국제 연합해군의 활동으로 해적 활동이 억제되고 있었으나, 최근 연안국의 정세 불안 등 해상치안 공백을 틈타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중 우리 선원과 선박에 대한 해적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며 “선원 억류피해 등이 집중되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과 해상강도 행위가 집중되는 아시아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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