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자질·능력·도덕성 전혀 갖추지 못한 빵점 인사"
"尹대통령, 독재의 길 가겠단 망상 접고 방송4법 수용하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정식 임명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이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후배 언론인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그만 보이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가기관 위법적인 운영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고 이는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은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빵점 인사"라며 "극우적 사고방식, 노조탄압 기획, 방송장악 부역, 업무상 배임·횡령, 청탁금지법 위반까지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다"고 지적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7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7.31./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누구는 밥값 7만8000원까지도 탈탈 털면서 법인카드 유용 의심액이 최대 수억원에 달하는 문제를 덮는 것이 윤 대통령식 상식과 공정인가"라며 "수사받고 처벌돼야 할 사람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방송장악으로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망상은 접으라"며 "국가기관의 위법적인 운영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고 이는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장악을 했던 모든 정권은 비참한 말로를 겪었다"며 "함량미달 인사를 당장 정리하고 방송4법을 수용하라"로 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민주당은 향후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 등 각종 절차를 동원해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미 (상임위원) 3명이 채워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5명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며 "윤 대통령과 관련 단체와 시민사회, 현업단체 등에서 지적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임명을) 강행한 이유는 신속하게 공영방송 이사 임명 관련 문제 처리하려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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