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39)이 SNS를 통해 불만을 표출해 논란을 빚은 지 일주일 만에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징계성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진성성 있게 반성하고 팬들과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사과를 하며 용서를 받았다.
김진성은 30일 2군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염경엽 LG 감독은 "김진성이 2군 경기에 나갈 것이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1군 등록 말소 후 열흘이 지나) 복귀가 가능한 8월 2일 1군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진성은 지난 22일 자신의 개인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고 비속어를 섞은 글을 올렸다. 특정 지인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글이었지만 외부로 유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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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올린 글로 논란을 빚으며 1군에서 제외됐던 김진성이 반성과 사과를 하고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
앞서 김진성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팀이 6-3으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했다가 2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2아웃을 잡은 다음 수비 실책으로 주자가 나가고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려 교체된 것이다. 김진성은 3점 차에서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주지 않고 강판되는 데 아쉬움을 나타냈고, SNS에 불만을 표출해 물의를 빚었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과 면담을 가진 후 팀의 원칙을 어겼다며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 복귀 일정이 없는 징계성이었고, 팀을 먼저 생각하라는 따끔한 질책도 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낸 김진성은 27일 에이전시 그로윈 스포츠의 SNS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순간적으로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불필요한 게시물을 올려 코치진, 그리고 팬들께 큰 실망감을 안겼다"며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동료 선수들에게도 직접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의 복귀를 앞두고 "억울할 때도 있고, 오해를 받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참고 표현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우쳤으면 한다"는 조언과 함께 "어떤 조직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과 배려"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이번 논란을 정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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