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삼성물산이 11년 연속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1위를 수성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0위로 1년 만에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2024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해 평가받은 건설업체는 총 7만3004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8만5642개사의 85.2%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지난해와 동일하게 삼성물산이 31조8536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부터 11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이 17조9436억 원으로 2위, 대우건설이 11조7087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 현대엔지니어링(9조9809억 원) △5위 DL이앤씨(9조4921억 원) △6위 GS건설(9조1556억 원) △7위 포스코이앤씨(9조1125억 원) △8위 롯데건설(6조4699억 원) △9위 SK에코플랜트(5조3711억 원) △10위 HDC현대산업개발(5조1272억 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각각 5·6위였던 GS건설과 DL이앤씨가 올해는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지난해 11위로 떨어지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다시 10위에 오르며 재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SK에코엔지니어링(38위, 1조324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23위 상승했다.

종합건설업종별 지난해 공사실적 주요 순위를 살피면 토목 분야는 대우건설이 2조300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1조6000억 원, 현대건설이 1조5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12조1000억 원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현대건설(9조 원), 현대엔지니어링(7조5000억 원)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E&A(8조6000억 원)를 필두로 두산에너빌리티(3조6000억 원), 현대엔지니어링(3조1000억 원)이 순위에 올랐다.

조경 분야는 삼성물산이 863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제일건설이 843억 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이 38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공사종류별 지난해 공사실적은 도로의 경우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순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의 경우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공사 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 및 시공사 선정 등에 활용되고 그 외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에도 활용된다.

개별 건설업체에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 관련 협회 누리집에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