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영업점, 10년 새 32% 감소…IT 개발 비용은 699억 늘어
직급별 시험 과목에 IT 분야 추가 등 은행 업무 변화 추세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디지털 전환에 따라 은행에서 IT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여신 업무와 IT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 이른바 '양손잡이' 인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 고용보험 취득자 수./사진=고용정보원


한국고용정보원은 비대면·디지털화로 빠르게 산업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업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31일 발간했다.

고용정보원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고용정보원 고용보험DB 및 직업훈련 자료 등을 이용해 국내 은행업 노동시장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은행에서 IT 개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영업점 수는 2012년 5676개에서 2022년 3878개로 32%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IT 관련 개발 비용은 2012년 244억 원에서 2022년 943억 원으로 699억 원 증가했다.

또한 은행업 고용보험 취득자 중 '정보통신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 피보험자 수는 2020년 40명에서 2022년 9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고, 재직자 훈련 중 정보통신 분야 훈련도 2020년 11개에서 2022년 85개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은행 업무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근로자 대상 좌담회를 통해 은행 업무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직급별 시험 과목에 IT 디지털 금융 분야가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점 축소로 유휴 인력이 된 창구 인력을 IT 인력으로 전환 배치하는 추세도 보였다. 특히 기존 여신 업무와 IT 업무를 모두 할 줄 아는 양손잡이 인재를 선호하고, 양성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융업에서 IT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과 인력의 디지털·IT 분야 역량을 개발하고 관련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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